고도성장 시대의 성공신화

1980년대 들어와 고도성장의 과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샐러리맨들의 성공 욕구를 자극하는 ‘자수성가형 회장님’이나 대기업 회장들의 이야기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서울은 지금 몇 시인가⌟ 등 재벌을 꿈꾸었으나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부터 미국 샐러리맨들의 우상이 된 리 아이아코카의 ⌜아이아코카 자서전⌟, 삼성 이병철 회장 자서전 ⌜호암자전⌟과 현대 정주영 회장의 ⌜이 아침에도 설레임을 안고⌟까지. 

가장 크게 주목받은 책은 대우 김우중 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였습니다. 1989~1990년 연달아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성공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를 자극했습니다. 그러나 1999년 대우그룹은 IMF 경제위기 속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던 대우의 몰락은 고도성장 과정의 허와 실을 돌이켜보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