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도성박물관, 서울 종로구

한양도성, 소생하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중세 도시는 근대의 산업화와 도시화를 담을 수 없었다. 근대화 과정에서 성벽이 도시 발전을 방해하는 낡은 시대의 잔재로 인식된 것은 보편적인 시대 현상이었다. 전 세계 역사도시들의 성벽이 헐렸고 한양도성 역시 중세 성곽의 숙명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평지에 건설된 다른 수도 성곽들과는 달리, 한양도성은 자연과 한 몸으로 축조되었기에 많은 부분이 온존될 수 있었다. 질풍노도와 같은 근대화의 시기를 지난 이후, 민족적 전통이 담긴 이전 시대의 유물들을 온전히 보존하고 되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한양도성 역시 한국과 서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기념비적 유산으로 재발견되어, 과거와는 다른 의미를 담은 구조물로 소생했다. 원 모습대로 복원하겠다는 서툰 태도가 오히려 진정성을 훼손한 사례가 적지 않았으나, 한양도성은 그 상처마저도 미래 세대에 전승할 교훈으로 품은 채 인간과 자연,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새 시대의 표상으로 거듭났다.

1. 출퇴근, 산책, 운동, 관람, 여행을 떠난다.
2. 수어로 설명하면 좋을 것같은 안내문이 있는지 살핀다.
3. 스마트폰으로 안내문을 촬영한다.
4. 개인 SNS에 올린다. 해시태그 #QR수어 #큐알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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