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육박물관, 서울 종로구

아버지와 풍금

1963년생 김석주(풍금 기증자)

이 이야기는 1970년대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가난하게 살던 나의 어린 시절의 일이다. 1971년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던 어느 날 우리 집에 큰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 삼양동 달동네에 살던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든 비싼 물건인 풍금을 아버지가 불쑥 사 오신 것이다. 학교 음악시간에만 구경하던 신기한 풍금이 우리 집에 있다는 건 정말 기쁜일이었다. 그날 이후 유난히 음악을 좋아하던 나에게 풍금은 장난감이었고 연주를 익히는 것은 즐거운 놀이였다. 내가 ‘학교 종이 땡땡땡’을 연주하면 온가족이 즐거워하며 행복했던 어린 시절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세월이 흘러 그 풍금은 이사할 때 마다 천덕꾸러기가 된 처지지만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기억 한편에 살아있는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추억과 우리를 사랑했던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 때문인가 보다.

서울교육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교육과 관련있는 여러분의 사연과 유물을 기증받고 있습니다.

1. 출퇴근, 산책, 운동, 관람, 여행을 떠난다.
2. 수어로 설명하면 좋을 것같은 안내문이 있는지 살핀다.
3. 스마트폰으로 안내문을 촬영한다.
4. 개인 SNS에 올린다. 해시태그 #QR수어 #큐알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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