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비,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홍민정 글, 김재희 그림
할아버지는 허리를 숙이고 콧잔등에 걸친 안경 너머로 아래쪽을 내려다보았어.
“이제 제가 보이세요?”
자그마한 고양이가 두 발로 서서 할아버지를 빤히 올려다보고 있었어. 점잖게 뒷짐까지 지고서.
고양이의 머리와 등은 까만색이고, 얼굴이랑 배랑 발은 하얀색이야. 얼핏 보면 펭귄 같기도 해. 흔하지는 않지만 보기 드문 생김새도 아니지. 조금 특이한 점이라면 자기 몸집만 한 여행 가방을 갖고 있다는 거야. 왜 있잖아. 손으로 끄는 바퀴 달린 가방 말이야.
“여기서 하룻밤 자도 될까요?”
고양이는 부탁하는 것치고는 꽤 당당했어.
“그건 좀 곤란하구나. 주민들이 싫어해서 말이야.”
할아버지는 골치 아픈 일을 겪고 싶지 않다는 듯 딱 잘라 말했어. 안 그래도 요즘 경비원을 줄인다, 나이 든 사람을 내보내고 젊은 사람을 뽑는다, 말이 많거든. 이런 때에 괜히 주민들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해서 좋을 게 없지. 그런데 고양이가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거리낌없이 경비실 안으로 들어오는 거야.
“딱 하룻밤인걸요. 그럼 실례할게요.”
고양이는 경비실 구석에 가방을 세워 놓고 할아버지

1. 출퇴근, 산책, 운동, 관람, 여행을 떠난다.
2. 수어로 설명하면 좋을 것같은 안내문이 있는지 살핀다.
3. 스마트폰으로 안내문을 촬영한다.
4. 개인 SNS에 올린다. 해시태그 #QR수어 #큐알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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